2018년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고 장준하 선생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. <br /> <br />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서 '개헌 청원 백만인 서명 운동'을 이끌던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17일, 포천시 약사봉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선생이 돌아가신 후 남겨진 가족들은 서슬 퍼런 독재 정권의 감시와 탄압으로 뿔뿔이 흩어졌고, 아내이자 평생의 동지였던 김희숙 여사는 선생의 사상을 지켜오다 지난 7월 2일 별세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코네티컷에서 목회 활동 중인 선생의 막내아들 장호준 목사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투표로 심판하자는 광고를 미주 한인 신문 등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기소됐고, 여권 반납 명령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호준 목사에게 올해 4월 유죄가 선고됐고, 항소를 제기한 장 목사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임종 사흘 전 고 김희숙 여사는 장호준 목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"불의한 정권에 맞선 의로운 투쟁을 멈추지 말아달라"며 항소심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장호준 목사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"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인이지만, 앞서가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, 의로운 싸움을 기록하고 남기기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고 장준하 선생의 가족들과 수많은 민주 열사들이 커다란 희생을 감내해가며 지켜내고자 했던 고귀한 가치인 민주주의. <br /> <br />2018년 세밑, 고 장준하 선생과 장호준 목사의 대를 이은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기가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통해 '민주'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? <br /> <br />시철우 [shichulwoo@ytn.co.kr] <br /> <br />그래픽: 이지희 <br />자료제공: 장준하기념사업회, 서울의 소리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122205490413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